국제학교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2026. 4. 24. 19:14현명한 생활/국제학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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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아입니다.
오늘은 저희 아이가 국제학교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공립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초등시절

 
저희 아이는 밝고 깨발랄한 보통의 아이예요.
그런데 학교라는 또래집단 내에서는 극 내성적인 아이였답니다.
그러다보니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기보다 아이에게 먼저 다가와주는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거나 초등학교 1학년때 저와 친분을 유지하던 (그야말로 엄마 친분으로)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곤했어요.
조금씩 고학년이 되어갈수록 학교에서의 적극성도 눈에 띄게 달라지더라구요.
그런데 초등6학년 여름방학을 한 두달 앞두고 졸업사진을 찍던 무렵이었어요.
반에서 친하게 지내던 4명의 아이들 중 A라는 아이가 교묘히 반 전체 여학생들을 따로 불러
저희 아이의 험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꼼꼼히 알아보니 그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거짓말이었구요)
그런 일들이 몇 차례 있은 뒤, 소위 '은따'를 당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담임 선생님께 연락을 드리고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리니 먼저 A학생의 학부모와 대화를 해 보자, 하시더라구요.
썩 내키진 않았지만 담임 선생님 의견에 동의하고 기다렸는데 A학생 어머니가 만남을 거절하신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학교 상담실을 찾아가 학폭신고 경위서를 작성했습니다.
 
아시나요? 
학폭 신고를 하는 순간, 담임 선생님은 절대 이 일에 관여하실 수 없다고해요.
 
학폭신고를 할 당시에도 아이는 많이 불안해했어요.
신고를 당한 A가 더한 행동을 할 것이 분명하다면서요.
그래도 아이를 설득해서 학폭신고를 했어요.
 
이 일이 더 가슴 아팠던 건  6년을 옆 집에서 몇 차례 같은 반이었던 친구도 가담이 되어 있었단 겁니다.
 
정말 피가 마르는 시간들이었고,
늘 미디어를 통해 듣고 보았던 것처럼 학교는 피해 아이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저희 아이를 불러 피해 경위를 묻기도 전에 가담했던 6명의 가해 아이들을 모두 불러 
'왜 저희 아이를 험담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쓰게 했더라구요.
그렇게 상담실에 단체로 불려갔던 아이들은 더 단단히 뭉쳐 저희 아이를 소외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실 선생님은 제대로 된 상담루트를 알고는 계신건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고
학폭 담당 선생님은 하루 종일 전화 한통 연결이 어려웠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신고와 동시에 이 일에 개입하면 안된다는 이유로 저희 연락을 피하셨고
학교장을 만나 A학생이 퍼트린 유언비어에 대해 그 학생 스스로 반 아이들 앞에서 사실이 아님을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 A학생이 아이들 앞에서 망신스럽다는 이유로 안된다더군요.
 
그럼, 저희 아이는 A가 말한 사실이 아닌 오명을 쓰고 지내고 된다는 말인지...
 
더 큰 문제는 학폭신고 이후, 추가 피해가 또 있었다는 거예요.
학폭 신고에 대한 이야기는 저희도 그쪽도 누구에게도 발설하면 안된다는 고지를 처음부터 들었었는데
오히려 그 가해 아이가 스스로 반에서 퍼트렸더라구요.
"자긴 왕따 당한 친구를 도와주려했던건데 00가 자길 억울하게 신고한거다":라고.
 
위 추가 거짓 내용도 같은 반 학부모님이 몰래 카톡을 주셔서 알게되었어요.
모르척 하기엔 가해 아이의 거짓말이 너무 불어나고 있고 커진것 같다구요.
 
그때까지 학교는 전화 연결 한 번 쉽지 않았고,
교육청 접수 바로 직전, 가해 아이와 그 학부모와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 자리에서
학폭신고를 좀 더 서두르지 않았던 것을 뼈져리게 후회했어요.
상담실 선생이란 사람 (죄송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감정 격합니다)은
신고 합의서 2장을 저희 아이 앞에 내밀더니 싸인을 하라더군요.
그쪽 아이와 학부모와 대화도 시작하기 전에 말이죠.
아이와 저의 싸인을 모두 받아야 합의가 되는 것이니, 일단은 그냥 두고 봤습니다. 
가해 학생 학부모는 자기 아이가 망신스럽게 학폭 신고를 당해서 몇일째 학교를 못가고 있다고,
왜 신고하기 전에 자신과 대화를 하지 않았냐며,
이렇게 합의없이 신고를 감행한다면 변호가 선임해서 본인도 바빠질거란 반협박을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접수 진행합니다" 한 마디 했습니다.
 
 


6학년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그 일을 겪으면서 아이는 많이 혼란스러워했어요.
6학년이 되면서 소심하던 아이가 스스로 많은 용기를 내었고
먼저 다가가 친구들을 사귀는 재미에 빠지기도, 자신감을 회복하기도 했었는데.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때부터였던것 같아요.
아이의 성향과 그 동안 학습을 하면서 지켜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이 하나씩 떠오르면서
'과연 내 아이는 공교육에 맞는 아이인걸까' 
 
 혹자는 공교육에 맞는 아이, 안맞는 아이가 어디있냐, 
그냥 다 맞추는거지, 라고 하시겠지만.
저희 부부는 고민에 고민을 하였고
혹시 아이가 걱정되어 공교육을 포기 못하는건지, 아니면 그렇게 살아왔던 우리 나름의 노파심 때문인건지를 
냉정하게 되짚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시대는 변했고 공교육이라는 정식? 루트만이 정답은 아니다, 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아이에게 맞는 길로 방향을 잡아주자, 했습니다.
 
 


아이의 성향

 
저희 아이는 궁금증이 아주 많은 아이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아주 많고 무조건적인 암기보다
궁금증이 풀릴때까지 '질문'이 많은 아이였어요.
 
수학학원이나 과외 시간에는 질문이 너무 많아서 진도를 못나간다는 이유로
선생님 지적과 전화를 많이 받았었고
영어는 스스로 자부심이라고 할 만큼 좋아했었어요.
 
그런데,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향이 아니다보니 국제학교를 보냈을때
그만큼의 아웃풋이 나올까, 잠깐 고민하게되었어요.
그리곤 아이와 대화하면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고민을 하고 
아이가 2장의 계획서?를 작성해서 건네더라구요.
제목은 "국제학교를 가고 싶은 이유와 계획" 이었습니다.
꽤 설득력있는 그 계획서를 보고 솔직히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밤낮없이 학원다니고, 주말에도 학원에서 시간보내는 유년시절을 보내고 싶지 않다...라는 그 부분에서
혹시나 치열한 경쟁을 피하고 싶어서 회피하는건가, 싶어서 엄마 입장에선 내키지 않더라구요. ㅠ)
국제학교를 가더라도 커리큘럼이 다를뿐 최선의 노력을 해야한다는 부분은 
확실히 일러두고 최종 결정을 하게 되었어요.
 
 


국제학교에서의 9개월

 
국제학교 입학을 하고
기존에 다니고 있던 재학생 친구들과 조금씩 가까워지고
새로운 학습에도 적응을 마친 상태예요.
한 반의 정원이 10명 안팎인데다 새로 중간에 입학하는 친구들도 많고
송도나 제주로 학교를 옮기는 친구, 다시 공교육으로 돌아가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선생님을 찾아가 질문을 하면 
그런 자세가 좋다고 늘 칭찬을 받고
이전에 다니던 수학, 영어, 논술학원을 끊었습니다.
 
현재는 아이가 원해서 시작한 소묘(미술)과외만 하고 있어요.
그리고 책을 읽는 시간이 늘었고 학습으로 저와 날을 세우던 시간들도 없어졌습니다.
 
또 한가지는 주말(토, 일) 오전에 아빠와 함께 EBS 중학교 인강을 듣고 있어요.
아이는 해외대학이 아닌 국내대학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스스로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하더라구요.
평일엔 학교숙제와 중학교 검정고시 기출문제, 토플 교재를 풀고
주말엔 인강을 듣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어 실력은?
원래 영어로 듣고 말하는 것에 거부감이 전혀 없었던 아이인데다
밑도 끝도 없는 영어 부심이 있던 아이였던터라 
학교에서 조금만 더 활발했으면하는 바람은 있지만
(언어란 것이 적극적으로 말하면서 더 일취월장하니까요...)
아이의 속도대로 학교 생활을 이어가면서
은근히 말하기가 늘고 있음을 느끼고 있어요.
 
 


국제학교 루틴

 

국제학교는 공립에 비해 이른 아침 수업 (8시 30분)을 시작합니다.
셔틀을 타기 때문에 7시 기상, 7시 35분에 셔틀을 타요.
8시쯤 학교에 도착해서 아침 먹을 아이는 아침을 먹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홈룸에서 그 날의 수업 준비를 해요.
8시20분에 홈룸에서 담임 선생님과 간단히 조회를 하고 수업이 있는 교실로 이동해요.
수업, 점심, 스낵타임, 방과 후 클럽활동 등을 마치면 대략 4시가 됩니다.
그때 셔틀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예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현재는 학원을 다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화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어요)
5시쯤 아주 간단한 간식을 먹으면서 학교 숙제를 해요.
그리고 저와 같이 보고 있는 토플 교재, 검정고시 기출문제를 풀어요.
저녁 식사 후에 저와 하루에 5개씩 보캡을 하고 있어요.
(오히려 초등 때는 학원 숙제로 일주일에 80개씩 외웠었는데
지금은 학교에서도 보캡을 하고 있는 관계로
꾸준히, 정확하게 할 수 있는 5개로 합의를 봤어요)
그리고 저와 하고 있는 보캡 교재로 화상 선생님과 다시 복습을 합니다.
저와 매일 외우는 5개의 보캡을 활용해서 예문을 만들기도하고
아이돌 얘기도하고 ㅠㅠ 그냥 놀아요.
화상 수업은 주3회 보캡과 프리토킹 / 주2회 알지브라 하고 있어요.
수학은 올 해 검정고시를 보고 난 이후에 보낼 계획이라 현재는 학교 교재를 똑같이 화상으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 언제나 빠른 선행보다 정확하게 기초를 다지자는 주의입니다)
 

  • 학교숙제
  • 토플교재 
  • 검정고시 기출문제 (매일 2과목씩)
  • 보캡 5개
  • 주3회 화상영어 (보캡 활용) / 주2회 화상수학 (학교교재 반복학습)
  • 주말 오전 EBS 중학 인강

 


중학교 검정고시 준비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더라고 혹시라도 국내 대학을 염두하고 있다면
검정고시는 필수입니다.
특히나 미인가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국내 학력이 인정이 되지 않기 때문이예요.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는 졸업을 하였고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볼 예정이예요.
2026년 1월 졸업생은 동연도 4월 (1회차) 검정고시 자격이 되지 않아서 다가올 8월(2회차)에 볼 예정입니다.
국내 미인가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를 본 아이들도 
국내 대학별 수시전형에 지원할 수 있어서 아이의 목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로 했어요.
 
 


 마치며

 

6학년때 일련의 가슴 아픈 일이 촉발제가 된 것은 맞지만
국제학교로 방향을 바꾼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었어요.
아이가 국제학교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아이의 성향과 학습 스타일' 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또래 사이에선 내성적이지만 그 외의 공간에선
매우 밝고 주도적이며 호기심이 아주 많은 아이예요.
영어유치원을 다녔었고 이후 또래 아이들이 다니는 영어학원을 다녀오면서
영어를 좋아했었고 가장 잘하는 과목이라고 스스로 생각했어요.
(엄마의 시선으로 냉정히 바라보면 탑반의 실력은 아니었지만 ㅠ
아이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학교에서도 집에서처럼 좀 더 외향적이라면, 하는 바람은 아직도 있지만
9개월의 국제학교 적응기를 돌아보면 
아이의 속도대로 점진적으로 말하기 듣기는 늘고 있는 것 같아요.
 
국제학교 선택을 앞두고,
아이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보다
공교육 루트를 벗어나면 이방인이 될 것만 같은 괜한 제 노파심에 많이 두려웠어요.
그런데 막상 방향을 바꾸고 나니
주변의 시선, 다른 아이들의 진도,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에서 벗어나서 너무 좋습니다.
국제학교는 옆 친구들과의 비교나 경쟁이 아니라
한 달전 자신의 노력이나 실력과의 경쟁이라는 것이 참 좋아요.
아이 스스로 GPA(내신)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프로젝트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현재로선 아주 만족스럽게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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